[국민일보 2013년 3월 21일]
정전협정과 비무장지대(DMZ) 설치 60주년을 맞아 경기도북부청과 세계청소년환경연대가 21일 파주시 임진각과 도라산평화공원에서 평화숲 조성 기념행사를 가졌다.
행사에는 세계청소년환경연대 대표인 조너선 리(16·한국명 이승민)군을 비롯해 서울 창경초교 학생 78명, 파주 군내초교 학생 46명, 숲사랑 소년단 43명 등 초등학생 167명이 참석했다. 또 최승대 경기도 행정2부지사, 문국현 환경연대 이사, 각국 대사 자녀 등 30명이 자리를 함께했다.
조너선 리 군은 남북평화 호소문에서 “박근혜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에게 남북평화를 촉구한다”며 “앞으로 이 같은 캠페인을 계속 벌이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이들은 호소문 낭독 후 통일대교 앞으로 이동해 평화행진을 벌였다. 행진을 마친 뒤 도라산평화공원에서 평화숲 조성 기념식수를 했다.
리 군은 10세 때인 2007년 ‘고 그린맨(Go greenman)’이라는 환경만화를 그려 세계적으로 알려진 이래 2009년 인천세계환경포럼, 2011년 유엔사막화방지협약(UNCCD) 총회, 울릉도 독도 녹색섬 등 환경·평화행사에 홍보대사를 맡았다.
리 군은 2010년 10월 북한을 방문, 당시 김정일 국방위원장에게 DMZ에 어린이 평화숲을 조성하자는 내용의 편지를 전달했다. 지난해 리 군은 경기도에 제안해 밤나무 21그루를 심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