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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 장마철 ’자연의 방패’ 역할을 하다

⦁ 등록일  2025-08-08

⦁ 작성자  이은하

나무, 장마철 ’자연의 방패’ 역할을 하다


여름이 되면 며칠씩 강한 비가 쏟아지는 장마가 찾아오곤 합니다. 이 시기에는 갑작스러운 폭우 때문에 홍수, 산사태, 도로 침수와 같은 무서운 자연재해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이런 위험한 상황 속에서 나무는 조용하지만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하며 우리의 생명과 안전을 지켜주는 든든한 '자연의 방패'가 되어줍니다. 사람들이 평소에는 잘 모르고 지나칠 수 있지만, 나무 덕분에 우리가 안전하게 지낼 수 있다는 사실은 정말 중요합니다.


비가 많이 올 때, 나무는 아주 특별한 능력을 발휘합니다. 나무의 잎과 가지는 빗물을 일시적으로 머금어 땅으로 곧바로 떨어지는 물의 양을 줄여줍니다

또한, 땅속 깊이 뻗어 있는 나무뿌리는 마치 스펀지처럼 빗물을 흡수하여 지하에 저장하고 천천히 배출하는 역할을 합니다. 만약 주변에 나무가 없다면 집중호우 시 빗물이 한꺼번에 지표면으로 쏟아져 내려 홍수를 유발할 위험이 커지지만, 나무 덕분에 빗물의 유입량이 조절되고 물이 서서히 흘러나가면서 하천 범람의 위험을 줄일 수 있습니다.


장마철에 비가 많이 오면 흙이 물에 젖어 약해지고 쉽게 무너져 내려 산사태가 발생하기 쉽습니다. 이때 나무뿌리는 흙을 꽉 붙잡아 주는 튼튼한 그물망 같은 역할을 합니다. 넓게 퍼진 뿌리들이 흙 사이사이를 단단하게 고정시켜 주기 때문에, 빗물에도 흙이 쉽게 무너지거나 쓸려 내려가지 않게 막아주는 것이죠. 그래서 경사가 심한 산이나 언덕이라도 나무가 빽빽하게 있는 곳은 폭우에도 훨씬 더 안전합니다.


나무는 단순한 빗물 조절 역할만 하는 것이 아닙니다. 물을 깨끗하게 정화해 주는 역할도 합니다. 빗물 속에는 공기 중의 먼지나 오염 물질이 조금 섞여 있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빗물이 나무 주변의 흙과 뿌리를 통과하면서 땅속으로 스며들 때, 흙과 뿌리는 이런 불순물들을 걸러내는 자연 필터 역할을 합니다. 덕분에 깨끗해진 물이 땅속에 고여 지하수가 되고, 이 물이 강으로 흘러가 강물의 수질을 개선하는 데도 도움을 줍니다.

 

나무 뿌리는 빗물 흡수 외에도 흙을 꽉 붙잡아 주는 튼튼한 그물망 같은  역할을 합니다. 장마철마다 재해 소식이 들려올 때면 불안한 마음이 드는 것은 당연합니다

하지만 우리 주변에서 조용히, 그리고 묵묵히 제 역할을 해주고 있는 나무들을 떠올려 보세요. 나무 한 그루 한 그루가 얼마나 소중하고 고마운 존재인지 알게 될 것입니다. 나무를 잘 심고 가꾸고 보호하는 일은 결국 우리 모두의 안전을 지키는, 아주 중요한 행동이라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합니다.





신탄진중학교 이은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