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사랑기자단 NEWS

내가 자주 찾던 숲, 모두에게 소개합니다 - ‘거창 금원산 자연휴양림’

⦁ 등록일  2025-07-28

⦁ 작성자  신범수

내가 자주 찾던 숲, 모두에게 소개합니다

- ‘거창 금원산 자연휴양림’


경남 거창에 위치한 금원산 자연휴양림은 내가 어릴 적부터 가족들과 함께 자주 찾던 곳이다. 무더위를 식혀주는 계곡과 폭포, 자연의 숨결이 느껴지는 숲속 길은 매년 나에게 새로운 감동을 주었다. 이번 숲사랑 동아리 뉴스 주제를 맡게 된 것도 그만큼 이곳에 대한 애정이 깊기 때문이다.

평소는 가족과의 추억이 깃든 공간이었지만, 이번 취재를 통해 금원산이 가진 생태적 가치와 문화적 의미를 더 넓은 시선으로 바라보게 되었다. 그 이야기를 지금부터 전하려 한다.

 

고산 생태의 보고, 금원산

금원산은 국내에서도 손꼽히는 고산 생태구역으로, 특산식물 약 1,500여 종과 야생 수목 147종, 초본류 500종이 자생한다. 만병초원, 암석원, 구상나무 보존원, 수국원 등 테마정원이 체계적으로 조성되어 있어 자연 학습장으로서의 가치도 크다. 숲 곳곳에는 온실과 생태전시관, 교육 데크도 마련돼 있어 초등학생부터 어른까지 모두가 즐길 수 있는 체험형 숲공간이 있다.


숲과 함께하는 쉼, 다양한 숙박과 캠핑

휴양림 내에는 ‘숲속의 집’, 산림문화휴양관, 숲속수련장 등 다양한 숙소가 있으며, 일부는 반려동물과 함께 묵을 수 있어 가족 단위 이용객에게도 인기다. 또한 계곡 옆 데크형 야영장은 시원한 물소리를 들으며 캠핑과 물놀이를 동시에 즐길 수 있는 여름 명소로, 내가 직접 경험한 가장 소중한 시간들이 쌓인 곳이기도 하다.


계곡 따라 흐르는 폭포, 숲을 깨우다

숲과 계곡을 따라 이어지는 유안청폭포, 자운폭포, 미폭은 금원산의 또 다른 보물이다. 유안청폭포는 여러 단으로 이루어진 웅장한 폭포로, 비 온 뒤 더욱 시원한 물줄기를 쏟아내며 무더위를 씻어낸다. 숲속 깊은 길을 따라 도착한 순간, 청량한 물소리와 안개처럼 퍼지는 수증기가 지친 마음까지 적셔준다. 자운폭포는 숲 속 깊이 숨어 있는 ‘숨겨진 폭포’로, 은은한 자연의 힘을 느끼기에 충분하다. 미폭은 입구 근처 너럭바위에서 흘러내리는 넓은 폭포로, 처음 방문하는 이들에게 인상 깊은 첫인상을 남긴다. 최근 장맛비 이후 금원산의 폭포들은 더욱 힘찬 물줄기를 뽐내며, 여름철 가장 인기 있는 힐링 포인트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문화와 전설이 살아 숨 쉬는 숲

금원산에는 ‘금빛 원숭이’ 전설을 비롯해 금원암, 선녀담 등 전통 설화가 전해진다. 이러한 이야기들은 단순한 관광지를 넘어, 스토리텔링 숲해설 프로그램으로 발전할 수 있는 잠재력을 지니고 있다. 또한 매년 여름 ‘숲속음악회’, 겨울에는 ‘얼음축제’가 열려 지역 주민과 관광객이 함께 즐기는 문화 복합 숲 공간으로 거듭나고 있다.

 

숲과 폭포, 그리고 우리가 배운 것

이번 조사를 통해 우리 동아리는 금원산이 단순한 휴식 공간이 아니라 교육과 실천의 장이라는 점을 새롭게 깨달았다.

- 고산 식생과 폭포를 활용한 기후·지형·생태 통합 수업

- 비 온 뒤 물줄기 변화 관찰을 통한 수문 순환 체험

- 각 폭포의 이름과 설화를 접목한 창의적 해설 활동 기획

- 온실과 수목원, 계곡을 하나로 잇는 종합 생태체험 프로그램 제안

특히 유안청폭포 주변은 자연환경 해설, 수질 관찰, 식물 탐색 등 실습형 활동을 하기에도 매우 적합한 공간이다.


금빛 숲과 시원한 폭포가 어우러진 거창 금원산 자연휴양림은 자연이 주는 가장 순수한 위로이다. 숲사랑 동아리는 이곳을 단순한 탐방지가 아닌, 생태를 배우고 자연을 지키는 거점으로 삼기를 희망한다. 우리 모두, 이 숲의 일부가 되어 더 나은 미래를 함께 만들어가길 바라며 글을 마친다.



대성일고등학교 신범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