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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의 봄을 물들이는 박태기나무, 작지만 큰 생명의 나무

⦁ 등록일  2025-07-03

⦁ 작성자  이동준

도시의 봄을 물들이는 박태기나무, 작지만 큰 생명의 나무



매년 봄이 오면 분홍빛 꽃을 가득 피우는 나무가 있다. 

바로 박태기나무다. 공원이나 학교 근처를 걷다 보면 쉽게 볼 수 있는 나무지만, 그 이름을 아는 사람은 드물다. 

아름다운 꽃뿐 아니라 산림환경에서도 중요한 역할을 하는 박태기나무에 대해 알아보자!

박태기나무는 중국에서 들여온 낙엽관목으로, 키는 보통 3~5m 정도 자란다. 

꽃은 4~5월경에 잎보다 먼저 피며 나무줄기와 가지에 분홍색 또는 자주색으로 가득 핀다. 

꽃이 마치 나무 몸통에 붙어 피는 모습이 독특하다.

겉보기엔 그저 예쁜 나무처럼 보일지 몰라도, 박태기나무는 산림환경 보호에도 도움이 된다. 

이 나무는 꿀이 풍부한 꽃을 피워 벌과 나비 같은 곤충들에게 중요한 먹이를 제공한다. 

두껍고 매끈한 잎을 둥지로 쓰는 가위벌은 박태기 잎을 잘라가 요람을 만들고 알을 낳아 키우기도 한다.

또, 잎과 가지는 공기 중의 미세먼지를 흡착해 도시의 공기 정화에도 일조한다.

최근 기후변화로 인해 도시 녹지의 중요성이 강조되면서 박태기나무 같은 수종을 늘려야 한다는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해외에서는 도시 속 생태계를 살리기 위해 나무 식재 운동이 활발히 진행되고 있는데, 우리 주변에서도 작은 실천으로 시작할 수 있다. 

가까운 학교나 동네 공원에서 박태기나무를 찾아보고, 그 아름다움과 생태적 가치를 주변 사람들과 공유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지구를 지키는 거창한 일은 멀리 있는 게 아니다. 

우리가 매일 지나치는 작은 나무 한 그루를 아끼는 마음에서부터 시작할 수 있다.




대성일고등학교 이동준 기자